한화 송지만(27)이 시즌 30호, 31호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개인통산 100홈런고지를 넘어섰다.송지만은 16일 대전에서 열린 2000시즌 프로야구 정규리그 해태전 1회 무사 1, 2루에서 상대투수 박진철의 몸쪽 높은 커브를 받아쳐 120m짜리 3점홈런을 터뜨린데 이어 5회에는 소소경으로부터 중월솔로홈런을 뺏어냈다.
전날까지 개인통산 99개의 홈런을 기록중이던 송지만은 8월9일 두산전에서 홈런을 때린후 7경기만인 이날 홈런 2개를 추가하며 100홈런고지를 돌파했다. 또 송지만은 홈런선두 이승엽(삼성·33개)을 2개차로 추격하며 퀸란(현대)과 함께 홈런더비 공동 2위(31개)로 올라섰다.
인하대를 졸업한후 96년 한화에 입단한 송지만은 입단 첫해 18개의 홈런을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97시즌 14개, 98시즌 16개를 때려냈다.
지난시즌 프로데뷔후 처음으로 시즌 22개의 아치를 그렸던 송지만은 올시즌 들어 폭발적인 파워를 자랑하며 개인통산 100홈런을 뛰어넘어 100홈런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현역선수중 개인통산 100개이상 홈런을 때린 선수는 송지만을 포함해 13명이다.
한화는 송지만의 홈런을 필두로 로마이어(1점) 신경현(1점) 등이 아치를 그려 해태를 14-1로 대파했다. 7이닝동안 3안타만 내주며 무실점으로 호투한 한화 선발 조규수는 시즌 8승째를 따냈고 해태 선발 박진철은 지난해 6월5일 삼성전 이후 6연패의 늪에 빠졌다. 해태는 최근 4연패를 당했다.
대구경기에서 SK는 이승호 김원형이 계투하고 *안타를 적시에 집중, 갈길바쁜 삼성을 6-2로 잡았다. SK는 이날 승리로 대구경기 5연패및 원정경기 5연패에서 탈출했다. 8회2사까지 8안타를 맞으며 2실점(2자책점)으로 막고 삼진을 9개나 잡아낸 신인 이승호는 6월15일 현대전이후 6연패의 수렁에서 벗어나며 시즌 8승째를 올렸다. 삼성은 SK에 덜미를 잡히는 바람에 최근 3연승행진을 마감했다.
서울라이벌끼리 격돌한 잠실경기는 엎치락 뒤치락하는 접전끝에 LG가 두산을 11-10으로 따돌렸다.
/정연석기자 yschung@hk.co.kr
○…한편 16일 오후 6시반부터 부산에서 열릴 예정이던 롯데-현대전은 비로 취소됐다. 이날 취소된 경기는 17일 오후 3시부터 연속경기로 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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