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는 16일 의료를 목적으로 한 인간배아 복제를 세계 최초로 허용했다.영국 정부는 이날 수석의무관인 리엄 도널드슨 박사가 제출한 ‘초기단계 배아에서의 간(幹)세포 복제 허용 권고’ 보고서를 승인, 기존의 인간 배아복제에 관한 법률을 개정해 과학자들이 초기 단계의 배아로부터 세포를 추출해 피부와 다른 조직들을 배양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영국 정부는 번식을 목적으로 한 복제는 계속 금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로써 배아의 간세포를 이용해 백혈병, 파킨슨병, 치매 등 불치병을 치료할 수 있는‘의학혁명’시대가 도래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됐다.
영국 정부는 인간배아복제 허용 법안을 연말께 의회에서 자유투표를 통해 확정지을 방침인데 의원들 대부분이 이 법안에 찬성의사를 표시하고 있다.
한편 종교계 등은 배아 자체도 생명이며, 이같은 복제가 허용되면 완전한 형태의 인간복제도 가능하다며 적극적으로 이를 반대하고 있어 향후 윤리논쟁이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황유석기자 aquariu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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