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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챔피언십 오늘 개막 /'악명의 그린'넘어 영광을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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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챔피언십 오늘 개막 /'악명의 그린'넘어 영광을 잡아라

입력
2000.08.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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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소 그랜드슬래머 타이거 우즈(24)의 한 시즌 메이저대회 3연승 달성여부로 전세계 골프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제82회 PGA챔피언십의 격전장 발할라GC는 출전선수들의 경기외적인 불평불만으로 분분한 골프코스다.부엌용 가구업자인 드와이트 검이 사재를 털고 잭 니클로스가 설계를 맡아 1986년 문을 연 발할라GC는 켄터키주 루이빌 셸바이빌가의 경주마목장이 밀집한 구릉지대에 위치해 있다.

96년에 이어 두번째로 17일 밤(한국시간)부터 PGA챔피언십을 개최하게 된 이 골프장에 대해 “역사와 전통, 코스난이도 등에서 아직 메이저대회를 열기에 부족하다”는 지적이 거세다.

83년 챔피언 할 서튼은 오거스타내셔널(마스터스) 페블비치(US오픈) 세인트앤드루스(브리티시오픈)와 비교하며 “(발할라는) 그 코스들과 똑같이 언급될 수 없는 곳”이라고 말했다. 프레드 커플스는 “그 곳의 홀을 세개까지 기억하는 사람은 절반도 안될 것”이라고 빈정거렸다.

“나이키투어에나 적합한 코스”라고 혹평한 세계랭킹 3위인 데이비드 듀발은 고질적인 허리부상을 이유로 뒤늦게 출전을 포기했다. 관심의 초점인 우즈는 “전형적인 니클로스식 디자인이다. 니클로스가 설계한 코스들은 대부분 나의 게임 스타일하고 잘 맞는다”라며 직접적인 평가를 피했다. 우즈는 여기서 한번도 플레이를 못했다.

아무튼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발할라는 폭염과 살인적인 습기, 기이한 풀들로 이뤄진 난코스이다. 96년 대회에선 언더파를 친 선수가 46명에 불과했고 특히 3, 4라운드에서는 단 한 명만 언더파를 기록했을 정도.

게다가 골프장측은 개막을 앞두고 1번홀을 30야드 늘려 446야드로 조성했으며 9번홀에는 페어웨이 벙커를 추가, 난이도를 더욱 높였다. 파5의 7번홀에는 페어웨이를 두개로 만들어 선수들의 전략적 선택이 가능하도록 했다.

전체적으로 96년 대회때 7,144야드였던 전장이 올해는 7,167야드로 23야드 늘어났다. 전반 9홀은 평평한 링크스코스, 후반 9홀은 나무가 많은 전통적인 코스다.

좁은 그린과 깊은 러프, 그린을 둘러싼 벙커로 악명높은 467야드의 12번홀(파4)과 벙커 한 가운데 둥근 바위에 그린을 조성한 348야드의 13번홀(파4)이 승부처로 꼽힌다.

남재국기자

jk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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