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전 55주년을 맞은 15일 일본 각료 9명이 야스쿠니(靖國)신사에 참배, 11일 니시다 마모루(西田司) 자치성장관의 사적인 참배를 포함하면 공식·사적으로 참배한 일본 각료는 모두 10명에 이르렀다.모리 요시로(森喜朗)총리와 나카가와 히데나오(中川秀直)관방장관 등은 한국과 중국 등의 국민감정을 고려, 참배하지 않았다.
이날 야스오카 오키하루(保岡興治) 법무성장관과 모리타 하지메(森田一)운수성장관, 아이자와 히데유키(相澤英之) 금융재생위원장 등 3명의 각료가 공식 참배했다.
또 오시마 다다모리(大島理森) 문부성장관과 다니 요이치(谷洋一) 농수산성장관, 히라누마 다케오(平沼赳夫) 통산성장관, 히라바야시 고조(平林鴻三) 우정성장관, 도라시마 가즈오(虎島和夫) 방위청장관 등은 개인 자격으로 참배했다.
한편 자민당과 자유당, 보수당 등의 의원으로 이뤄진 '함께 야스쿠니신사에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의 회원 78명이 이날 오전 집단 참배했다.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郞) 전총리와 함께 집단 참배를 이끈 회장 대행 무라카미 마사쿠니(村上正邦) 자민당 참의원 의원회장은 참배후의 기자회견에서 "20세기 마지막해에도 총리의 공식 참배가 이뤄지지 못해 아쉽다”고 밝혔다.
2차대전의 A급전범 14명의 위패가 봉안된 야스쿠니신사의 총리 공식 참배는 1985년 나카소네 야스히로(中曾根康弘) 당시 총리가 각료를 이끌고 최초로 행한 이래 한국과 중국 등의 반발로 중단됐다.
/도쿄=황영식특파원 yshwa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