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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北방문단 평양도착 성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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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北방문단 평양도착 성명

입력
2000.08.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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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와 우리 방문단을 따뜻한 동포의 정으로 맞아주신 북녘동포 여러분과 평양시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아울러 이번 기회에 북녘 동포들을 꿈에도 잊지 않고 있는 동포들의 뜨거운 인사를 전해드립니다.우리 방문단은 남녘에 있는 1,000만 이산가족 모두의 소망과 기대를 안고 평양에 왔습니다. 이번 방문은 이산가족들의 고통과 아픔을 덜어주기 위한 남북 정상의 역사적 결단을 실천하는 첫 사업이라는 점에서 커다란 의미를 지닙니다.

또한 이번 방문은 1985년 첫 이산가족 방문단 교환 이후 무려 15년만에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1,000만 이산가족의 기대와 설렘은 무어라 형언할 수 없습니다. 이같은 상봉의 감격과 기대에도 불구하고 이번 방문단의 규모와 일정이 이산가족들의 오랜 염원과 기다림을 충족시켜 주기에는 한정되어 있어 안타까울 뿐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방문이 한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도 계속 이어져 멀지않은 장래에 남북으로 흩어진 이산가족들이 자유롭게 오고 갈 수 있는 날이 올 것을 기대합니다.

■北방문단 서울도착 성명

우리 방문단 일행을 따뜻이 맞이해 준 서울 시민들과 남측 적십자사 관계자들에게 사의를 표합니다. 아울러 북반부 인민들이 남녘 동포에게 보내는 뜨거운 인사를 전하는 바입니다.

두 달전 분단 55년만에 이뤄진 역사적인 평양상봉을 통해 조국통일의 진로를 밝혀주는 북남 공동선언이 발표된 것은 조국통일사에 새 전기를 열어 놓은 일대 사변입니다.

이번 이산 가족 방문단 교환은 바로 북남공동선언에 따라 진행되는 첫 사업으로 그 의의는 자못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반세기 이상 생사조차 모르던 가족들의 감격적 상봉이 이뤄지면 민족 화해와 단합을 도모하고 북남공동선언을 이행하는데 활력을 더해줄 것입니다. 굳게 얼어 붙었던 대결과 분열의 장벽은 이제 허물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우리 방문단은 방문단 교환 사업이 민족의 단합과 통일을 위한 훌륭한 계기가 되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남측도 이산 가족 방문단 교환의 성공적 실현을 위해 함께 노력해 주리라는 기대를 표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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