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교통부는 최근 일부 지역의 전세 물량 부족 및 전세값 상승에도 불구하고 ‘전세 대란’은 없을 것이라고 15일 밝혔다.건교부는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전세 대란’이 빚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일자 7, 8일 이틀간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36개 지역에서 주택가격 동향을 현장 점검했다.
점검 결과, 매매가는 전반적으로 보합세인 반면 전세값은 그동안 상대적으로 가격 인상폭이 작았던 수도권 외곽지역 중소형 평형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서울 강남과 신도시의 경우 연초에 이미 전세값이 큰 폭으로 올라 추가 상승 기미가 거의 없었으며, 신도시 중 평촌과 산본은 안양지역의 재건축 사업 영향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또 서울 강서·영등포·동대문·마포 지역이 추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재건축 사업지 인근 지역과 지하철 개통지역에서 강세를 나타냈다.
매매가는 대부분의 지역에서 극심한 거래 부진으로 호가만 형성되고 있을 뿐 실거래는 거의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부 지역에서는 전세값이 매매가의 70~80%에 육박하는데도 매매가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아 주택구입 보다는 전세를 선호하는 추세가 뚜렷한 것으로 분석됐다.
건교부는 세입자들이 전세값 인상을 감내하면서 재계약하는 경우가 많아 전세 매물이 줄어든 반면, 가을철 이사수요, 재건축·재개발 여파, 전세선호 확산, 중대형 평형 세입자의 소형 회귀 등으로 일부 지역 전세값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건교부는 그러나 하반기 입주 예정 물량이 수도권에서만 8만8,000 세대, 전국에서 14만 세대가 공급되고, 미분양 아파트가 수도권 2만 세대를 포함해 전국에서 6만여 세대나 된다”며 “이사철이 지나면 전세난이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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