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세대 가족 못만나면 얼마나 恨될지..."김대중 대통령도 울었다. 김대통령은 15일 오후 관저에서 이희호 여사와 함께 눈물 바다가 된 이산가족 상봉 장면을 TV로 보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김대통령은 오전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열린 8·15 경축식에 참석하고 낮 12시 20분 청와대로 돌아온 후 부터는 식사할 때나, 휴식을 취할 때도 계속 TV를 시청했다.
김대통령은 상봉 장면을 보면서 “이산 1세대들이 가족을 못보고 세상을 뜨면 얼마나 한이 되겠느냐”면서 “그런 기회를 마련하지 못하면 우리는 죄인”이라고 말했다고 박준영 대변인이 전했다. 김대통령은 “상봉이 계속 이어지도록 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하고 “국민들이 북한의 이산가족 대표단을 따뜻하게 맞이해 민족애를 느끼도록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청와대는 상봉에 따른 여러 상황에 대비, 휴일인 이날 정무·외교안보·공보수석실을 중심으로 비상근무를 했다.
이영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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