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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황대기 유신고, 짜릿한 역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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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황대기 유신고, 짜릿한 역전승

입력
2000.08.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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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신고는 15일 서울 동대문야구장에서 열린 제30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1회전 이틀째 청원정보고 역전드라마는 황홀했다. 봉황대기만이 연출하는 명승부가 줄을 이었다.유신고는 15일 서울 동대문야구장에서 열린 제30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1회전 이틀째 청원정보고와의 경기서 3-8로 뒤지던 7회이후 대추격전을 전개, 무려 7점을 올리며 9회초 한점을 추가하는데 그친 청원정보고를 10-9로 꺾었다.

청원정보고는 홈런 3개 포함, 장단 15안타로 13안타에 그친 유신고를 공격에서 압도했으나 뒷심에서 밀려 분패했다. 이로써 유신고는 지난해 봉황대기 2회전서 청원정보고에 1-4로 당한 빚을 갚았다.

올해 부진을 거듭하던 선린정보고 역시 2학년 구원투수 황덕균의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과 내야의 호수비로 청룡기 준우승팀 대구상고를 따돌리고 5-4, 한점차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선린정보고는 2회전서 청룡기 우승팀 성남고와 16강 진출을 다툰다.

또 대구고는 장단 13안타를 터뜨리며 강릉고를 12-1, 7회 콜드게임으로 대파했다. 청주기공은 강원의 강자 춘천고를 6-4로 힘겹게 꺾고 올해 서울대회 첫 승을 거뒀다.

■ 청원정보고-유신고

3-8로 뒤지던 7회말까지만 해도 ‘연습에 울고 경기에서 웃는다’는 유신고의 덕아웃에 미소는 없었다. 유신고는 7회말 연속안타로 얻은 무사 1, 2루 기회서 내야땅볼과 폭투로 2점을 얻은 뒤 믿기지 않는 뚝심을 발휘했다.

운명의 8회말. 선두타자 4번 문대근이 삼진으로 물러날 때만 해도 대역전의 전조는 없었다. 하지만 볼넷과 중전안타로 만든 1사 1, 2루서 문형천의 좌중간 2루타로 한점을 따라붙자 청원정보고는 흔들리기 시작했다.

선발 호투하던 좌완 황명성이 강판된 뒤 유신고는 1사 2, 3루서 8번 최 현의 중전적시타로 7-8, 턱밑까지 쫓아갔다. 9번 박보람이 내야플라이로 물러나 맥이 끊기는 듯 했으나 1번 정명교가 풀카운트 접전끝에 볼넷으로 다시 불씨를 지폈다.

2사 만루서 2번 김영섭이 동점 내야안타를 터뜨린 뒤 3번 조순권이 풀카운트에서 역전 2타점 적시타를 날려 경기를 10-8로 뒤집었다.

■대구고-강릉고

대구고가 1회 타자일순하며 대거 8점을 올리는 대량득점으로 강릉고를 7회 콜드게임으로 울렸다. 콜드게임은 대회 두번째. 대구고는 2사 1, 2루 상황서 2루타 2개와 실책 2개를 묶어 6점을 얻으며 타자일순한뒤 1번 장세목이 좌월 투런 홈런을 터뜨려 1회에 이미 대세는 판가름이 났다. 장세목은 5타수 3안타 4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대구고는 또 7회 윤길현의 중월 투런홈런 등으로 4점을 추가하며 승세를 굳혔다. 1회 에러와 볼넷 등으로 만든 무사만루에서 희생플라이로 한점밖에 내지 못한 강릉고는 정진덕 윤길현 손승탁의 황금계투에 말려 1안타 빈공을 휘두르는 수모끝에 콜드게임패를 당했다.

■대구상고-선린정보고

1회초 3점홈런을 허용, 0-3으로 뒤지던 선린정보고는 1회말 2사후 3번 이덕규의 중전안타와 볼넷 등으로 만든 만루찬스에서 몸에 맞는 볼로 한점을 따라붙은뒤 연속 좌월 2루타를 터뜨리며 5-3으로 점수를 뒤집었다.

4회 황준성의 적시타로 한점을 따라붙은 대구상고는 3차례나 1사 3루의 황금같은 동점기회를 맞았으나 잇딴 병살타와 적시타 불발로 기회를 무산, 선린에 덜미를 잡혔다. 지난해도 인천고에 한점 차로 1회전 고배를 들었던 대구상고는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출전으로 빠진 이정호의 공백이 아쉬웠다.

무사 1루에서 박흥일을 구원한 2학년생 황덕균은 9이닝동안 8안타를 허용했지만 고비마다 호수비와 바깥쪽 직구를 결정구로 삼진 5개를 솎아내며 한점만 내주는 완투로 고교무대 첫 승을 거뒀다.

■ 춘천고-청주기공

막판까지 치열한 접전으로 승부를 예측할 수 없었다. 2-2 동점이던 3회 청주기공은 2사 1루서 6번 박종성의 적시 3루타로 한점을 보태고 4회에도 신주영의 우월 3루타에 이은 희생플라이로 한점을 추가, 4-2로 앞서나갔다.

춘천고는 3회 1사후 구원등판한 청주기공의 2년생 언더핸드 신주영의 호투로 1안타 빈공에 시달렸다.

하지만 신주영이 컨트롤 난조로 볼넷을 허용, 강판되자 곧바로 좌전안타와 좌중월 2루타로 두번째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청주기공은 7회 2사 1루서 내야안타와 1루수 송구에러로 재역전에 성공한 뒤 3번째 등판한 서민욱의 호투로 춘천고를 따돌렸다.

■ 휘문고-배재고

배재고는 8-10으로 뒤진 9회말 투아웃 3루에서 대타 김종호의 좌월 2루타로 9-10으로 따라붙은 뒤 9번 김성현의 중월 2루타로 동점을 만들고 2번 소중형의 중전안타로 2루주자 김성현을 홈으로 불러들여 경기를 마감했다.

5회말까지 4-0으로 앞서가던 배재고는 6회초 휘문고의 반격에 대거 5점을 내주며 4-5로 역전당했으나 6회말 고지우의 중월 투런홈런과 7회 한점을 추가, 8-5로 재역전시켰다.

휘문고가 8회초 또 대거 5점을 뽑는 뚝심을 발휘하는 바람에 8-10으로 벼랑끝에 몰렸다 기적같이 되살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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