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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륙서 도착까지 '긴장의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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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륙서 도착까지 '긴장의 52분'

입력
2000.08.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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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평양, Hand off(관제를 넘겨 받아라)”“여기는 대구, OK·Roger(알았다)”분단후 처음으로 이산가족 북측방문단을 태우고 평양 순안공항을 출발, 직항로를 통과한 북한 고려항공 소속 IL-62 특별기는 52분간의 남북 양측의 유도를 받으며 김포공항에 안착했다.

특별기가 순안공항을 이륙한 것은 오전 10시5분. 평양관제소는 직통전화를 통해 대구관제소에 비행항로를 통보했다. 이때부터 대구·서울관제소, 합참 지휘통제실 등은 비상 태세에 돌입, 감시장비를 통해 특별기의 항로를 추적했다. 군 당국은 HH-60·47 헬기 등 탐색 구조장비와 인력을 비상 대기시켰다.

특별기는 평양관제소의 통제를 받으며 북측 서해상을 일직선으로 향하다 공해상에서 기수를 남으로 돌려 이륙 35분만인 10시40분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통과했다.

이때부터 대구관제소가 관제를 맡았다. 특별기는 우리측 영해인 우도에서 일직선으로 만나는 공해상에서 기수를 인천방향으로 돌렸다. 이어 관제을 맡은 서울관제소는 고도 1만5,000피트로 진입하던 특별기에 고도를 낮추라고 지시했고, 오전 10시55분 착륙을 통보, 10시57분 안착했다.

북측방문단을 내려주고 남측방문단을 태운 특별기는 이날 오후 똑같은 코스를 거쳐 순안공항으로 돌아갔다.

황양준기자

naige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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