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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하게 전달될 '50년 한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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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하게 전달될 '50년 한풀이'

입력
2000.08.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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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는 끝났다. 감동만이 남았다.KBS MBC SBS는 15일부터 18일까지 이뤄지는 남북 이산가족 상봉 순간을 안방으로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방송 3사는 각각 상봉이 이뤄지는 서울 삼성동 코엑스와 북한 이산가족의 숙소이자 북한에서의 가족 상봉 장면이 가장 빨리 입전되는 워커힐 메인프레스센터 등에 각각 야외 스튜디오 5~6개씩을 설치해 현장성을 최대한 살린다는 계획이다.

야외 스튜디오에는 300~500여 명의 리포터와 스태프가 메인 뉴스를 비롯한 특보 방송을 진행한다.

6·15 남북정상회담 직후 발족한 기획단을 중심으로 준비를 해 온 MBC는 방북 가족 중 70여 명과 남한을 방문하는 북한 가족 15명의 사연, 가족 현황, 인터뷰를 영상자료화해 상봉 순간에 내보낸다.

또 여의도 방송사 내 스튜디오에는 조경철 박사, 코미디언 남보원, 가수 현미 등 그동안 비공식적인 통로로 북한의 가족을 만났던 사람들을 초대해 상봉 당시의 감회와 과정 등을 들어본다.

그리고 이번 방북자 최종 명단에서 제외된 사람들을 출연시켜 이들의 가슴 아픈 사연과 앞으로의 바람도 방송한다.

이밖에 속초 아바이마을 등 전국 실향민 마을 등을 중계차로 연결해 가족상봉에 대한 생각을 들어본다.

MBC는 남북한을 방문하는 이산가족의 신상을 선거방송 때처럼 그래픽으로 처리해 알기쉽게 전달할 계획이다.

SBS 역시 특색있는 이산가족상봉 방송을 준비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이번 방북단 편에 북쪽 가족에 보내는 영상편지다.

방북단에서 탈락한 가족 20여 가족이 북한의 부모·형제에게 보내는 사연을 영상편지 형식으로 담아 테이프를 북한에 전달할 예정이다.

또한 이번 방북단 30여 명의 사연을 미니 다큐멘터리로 꾸며 가족상봉 순간에 내 보내고, 지난 1985년 이뤄진 남북이산가족 모임인 ‘일평회’ 회원들을 초청해 가족 상봉 이후의 변화와 심경을 들어본다.

KBS는 이산가족 관련 이벤트방송은 하지 않는 대신 남북한에서 이뤄지는 집단 상봉과 개별 상봉을 내실있게 방송한다는 계획.

이번에 상봉을 하게될 남북한 이산가족 200명 자료를 비디오 파일로 만들어 특보 방송 중간중간에 내보낸다.

방송 3사는 특보 방송 외에 15~18일 다양한 이산가족 관련 특집도 내보낸다.

MBC는 ‘반갑습니다! 북한의 대중예술’ ‘스포츠의 만남’ 등 20여 개의 프로그램을 내 보낸다.

KBS는 남북합작 프로그램인 ‘북녘땅 고향은 지금’과 ‘이산가족 교환방문 3박 4일의 결산’ 등 10여개를, SBS는 ‘반세기의 만남, 그 이후’를 방송한다.

배국남기자

knb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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