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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6.1%매각' 향방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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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6.1%매각' 향방 신경전

입력
2000.08.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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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영(鄭周永) 전 현대명예회장이 채권은행단에 매각키로 한 현대자동차 지분 6.1%의 향방을 놓고 현대와 현대차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내주중 현대가 공정거래위원회에 계열분리를 신청 이달중 채권단에 넘어갈 이 지분의 최종 매수자가 누구냐에 따라 현대차 경영권이 왔다갔다 하기 때문이다.이와 관련, 김경림(金璟林) 외환은행장은 14일 “계열분리요건에 저촉되지 않는다면 누구에게나 매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룹 계열주인 정몽헌(鄭夢憲·MH)현대아산이사회회장 및 특수관계인은 안되지만, 계열분리로 독립하는 정몽구(鄭夢九·MK)현대차회장이나 정세영(鄭世永)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 등은 인수대상에서 배제할 이유가 없다는 뜻이다.

이에 대해 현대는 발끈하며 “최종 매각대상자는 채권단과 ‘긴밀히’협의해 결정하기로 합의했다”고 강조하고 있다.

김재수(金在洙)구조조정위원장은 “채권단이 지분을 인수하더라도 매각때까지는 소유권이 정 전명예회장에 있다”며 “정몽구 회장이 (이 지분을) 취득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정몽헌회장측이 이 지분을 인수할 수 없다면, 정몽구회장에게 배제해야 형평의 원칙에 맞다는 얘기다.

실제 이 지분을 개인이나 다른 기업, 또는 금융기관이 단독 인수할 경우 MK(지분 4.01%)를 제치고 개인 최대주주가 된다. 따라서 인수자가 MK의 우호세력이냐, 아니면 MH계열이냐에 따라 자동차경영권은 또다시 도마위에 오를 수도 있다.

때문에 현대 안팎에서는 양측의 대결이 끝난 것이 아니라 아직 불씨가 살아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김호섭기자

dre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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