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을 준비하여 친구들과 유럽여행을 다녀왔다. 온누리 여행사의 8박9일 패키지여행이었다. 그런데 프랑스에서 이탈리아로 가는 일정이 차질을 빚어 이탈리아는 그야말로 뛰어다니며 관광지 앞에서 사진만 찍는 여행을 했다.여행사는 일정차질에 대해 호텔비나 마차비를 대주는 방식으로 보상하겠다고 했지만 달라진 건 거의 없었다. 귀국후 여행사에 항의했지만 여행사측은 이미 끝난 일이라며 공식적인 답변이 없었다. 동행했던 가이드만 자신이 해고 위기에 처해있다며 그저 이해해달라고 요청했다.
우리가 듣고 싶은 것은 가이드의 안타까운 처지가 아니다. 일정차질에 대한 명확한 책임소재와 약속불이행에 대한 답변과 대책을 듣고 싶다. 엉망이 된 일정보다 여행사의 무책임한 태도에 더 화가 난다.
박주은·서울 강남구 삼성동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