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주년을 맞은 봉황대기가 이제 입지(立志)의 날개를 활짝 편다.‘고교야구 왕중왕전’인 제 30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가 14일 오전 10시 동대문구장에서 개막한다. 숱한 명승부와 파란으로 점철됐던 봉황대기는 올해로 30회를 맞는다.
지난 29년동안 무수한 스타들을 배출하며 한국아마야구의 초석으로 우뚝 선 봉황대기는 이제 21세기 한국야구를 짊어질 미완의 대기를 배출하기 위해 국내 야구사의 또 다른 장을 연다.
일찍부터 봉황대기 개막을 기다려온 전국 52개교 선수와 코치, 감독들은 결전의 날을 앞두고 봉황무대에서 고교야구의 진수를 보여줄 것을 다짐하고 있다. 선수보다 더 마음이 설레는 고교동문과 야구팬들은 전통의 봉황대기가 언제나 그래왔듯이 청년의 기상과 패기로 가득찬 고교야구 축제마당으로 만들어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한국일보 일간스포츠 대한야구협회가 공동주최하고 현대증권이 협찬, 게임아이가 후원하는 제 30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는 14일 오전 10시 개막식에 이어 성인_중앙고의 1회전을 시작으로 보름간의 열전에 들어 간다. 이에 앞서 윤여옥 중앙고 교장과 조강득 성인고 교장이 각각 시구와 시타로 선전을 다짐한다.
이번 대회는 지난해 우승팀 천안 북일고를 비롯 52개교가 22일까지 1, 2회전 경기를 통해 16강 진출팀을 가리고, 28일 결승전까지 숱한 명승부를 연출하게 된다. 이변과 파란의 봉황대기는 올해도 역시 전통과 신흥 명문팀이 그라운드에서 고장과 학교의 명예를 걸고 불꽃튀는 패권다툼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봉황대기는 으레 그렇듯이 보름동안 50경기를 통해 새로운 미완의 스타를 배출해 낸다. 추신수(부산고) 이정호(대구상고) 이동현(경기고) 정상호(동산고)등 초고교급 선수들의 그늘에 가려 있는 미완의 대기들도 숨겨진 미기를 유감없이 드러내며 새로운 예비스타로 부상하는 무대가 될 것이다.
언제나 우승후보의 초반탈락등 파란을 낳았던 봉황무대는 올해도 예외는 없다. 첫 날 덕수정보-경남고(오후1시), 이틀째 대구상-선린정보고(오전11시30분), 나흘째 천안북일-군산상고(오후5시30분)등 빅 게임은 1회전부터 파란과 이변의 명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덕수정보-경남고전은 오후1시20분부터 KBS 2TV를 통해 전국에 생중계될 예정이다.
21세기 첫 봉황 패자(覇者)는 누구가 될 것인가. 절대강자도 절대 약자도 없는 봉황대기 결전의 날이 밝았다.
정진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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