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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생각은/ 경찰어머니 간통 공개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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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생각은/ 경찰어머니 간통 공개고발

입력
2000.08.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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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주제는 ‘경찰어머니 간통 공개 고발’이었습니다. 딸의 입장을 이해한다는 사람들은 딸의 배신감과 법적 처벌이 어려웠던 당시 상황을 감안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부모의 일에 자식이 끼어들어 어머니를 사회적으로 매장시킨 행위는 어떤 이유에서도 용납할 수 없다는 비난도 거셌습니다.부부간의 일은 당사자 외에는 알기 힘든 부분이 있다. 하물며 아직 완전한 어른이라고 할 수 없는 학생이 부모의 문제를 완벽하게 이해할 수 있을까. 만약 어머니가 진짜로 간통을 저질렀다면 법에 호소해서 문제를 해결하면 되지 사회적으로 공개해 매장할 필요가 있을까. 그것은 부모님의 미래를 위해서나 자신의 미래를 위해서도 불행한 일이다. /hajie99·유니텔

이글을 올린 딸도 조용히 법적으로 처리하고 싶었을 것이다. 하지만 어머니가 파출소장이라 법적 처리가 흐지부지 됐고, 경찰 사이트에 올려도 삭제됐다고 한다. 이런 상황에서 경찰을 더이상 믿을 수가 없어 정당한 심판을 호소하는 글을 올렸을 것이다. 그리고 이런 상황에 처한 딸의 입장에서는 보호하고 싶은 1차적인 대상이 어머니가 아니라 아버지를 포함한 가족들이라는 생각이 들었을 것이다. /jinbim·한국i닷컴

딸이 법의 심판을 호소했다고는 하지만 개인의 명예와 사생활에 관계된 일은 인터넷에 띄워지는 순간 모든 심판이 끝나버린다. 그리고 인터넷의 특성상 내부적으로 복잡한 갈등관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모범적인 교사남편을 둔 성공한 직장여성이 가정을 버렸다’는 사실로 단순화해 버리고 부모나 글을 올린 자신이나 희화화의 대상만 될 뿐이다. 신중하지 못한 행동이다. 그리고 또 딸이 나설 문제가 아니라 아버지에게 맡겼어야 하는 일이다. /장지영·서울 관악구 봉천동

딸이 심정이 충분히 이해가 간다. 어머니가 가정을 버리고 간통을 한 사실을 알았을 때 얼마나 충격이 컸겠는가. 더구나 가족들이 나서서 어머니를 설득하고 가정으로 돌아오기를 부탁을 해도 어머니라는 사람이 반성은 커녕 더욱 뻔뻔하게 나왔을 때 그 배신감이 얼마나 컸겠는가. 더구나 법적 처벌까지 흐지부지되고 있다고 판단한 마당에야…. 딸의 행동이 지나치다 아니다를 떠나 그 어머니가 어머니로서의 자격이 있나를 먼저 따져야 할 것이다./유미·천리안

남녀관계를 간통이라는 법률적 잣대로 금지하는 것부터 잘못됐다. 딸은 또 어머니가 할머니에게 모든 가정일을 맡겼다고 했는데 밖에서 일하는 여성이 집안 일까지 책임져야 할 필요가 있는가. 할머니가 집안 일을 힘들게 했다면 그 때 다 큰 딸인 자신은 무엇을 했는가. 같은 여자로서 딸이 먼저 어머니를 이해하려고 노력했어야 하지 않을까. /이진영·전남 여수시 소호동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기 전에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 사실 자체가 개탄스러울 따름이다. 가정을 지키는 어머니로서의 성윤리, 자식된 도리로서의 도덕성, 이 모든 것의 실종을 보는 것 같아 안타깝다. 그리고 가정사의 속사정을 모르는 사람들이 이 사건을 두고 왈가왈부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해 보인다. 그런 의미에서 딸이 이것을 공개하고 나온 것은 경솔한 행동이다./congfu·유니텔

다음주 주제는 '이산가족방문단 북측단장 신분 논란'

북한은 15일 서울에 오는 이산가족 상봉단 단장으로 1986년 월북한 류미영(柳美英)천도교 청우당위원장을 파견키로 했습니다. 그러자 일각에선 불과 14년전 자진 월북한 유씨를 굳이 단장으로 보내는 북한측 저의에 의구심을 표시하고 있습니다. 반면 민족적 거사를 치르면서 그런 세세한 부분에 지나치게 연연해서는 안된다는 반박도 있습니다.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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