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부는 ADSL 등 초고속 인터넷 사업의 중복투자를 최소화하기 위해 기간통신사업자의 가입자망을 10월부터 모든 인터넷 접속 서비스 사업자(ISP)에 개방하도록 했다고 13일 밝혔다.이에 따라 PC통신 등 일반 ISP 업체도 한국통신 하나로통신 등이 구축한 가입자망을 빌려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고, 기존 초고속 인터넷 사업자들도 서로 망을 빌려 쓸 수 있어 망 구축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된다.
가입자들도 현재는 하나로통신 ADSL 서비스에 가입하면 반드시 하나로통신의 ISP 하나넷을 통해 인터넷에 접속해야 하지만 앞으로는 천리안 유니텔 등 다른 ISP에 직접 접속할 수 있어 서비스 선택의 폭이 넓어지게 된다.
정통부는 이와함께 시내전화 사업자가 보유한 가입자선로를 경쟁업체에 의무적으로 제공하도록 해 중복투자를 줄이는 한편, 망 구축 비용이 많은 드는 지방에서도 초고속 인터넷 사업이 활성화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정통부는 “현재와 같은 가입자망 독점을 그대로 둘 경우 2005년까지 중복투자 규모가 7,300억원에 달할 전망”이라며 “가입자망 공유를 통해 중복투자를 줄이고 공정경쟁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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