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주영(鄭周永) 전 현대명예회장의 입원이 길어지고 있다.정 전명예회장은 3일 서울중앙병원에 입원, 5일 퇴원했으나 다음날인 6일 식욕부진과 기력쇠약 등으로 다시 입원한 뒤 일주일째 병원에 머물고 있다. 그가 이처럼 오랫동안 병상에 누워있는 것은 극히 드문 일이어서 현대 안팎에서 “건강에 심각한 이상이 있는게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서울중앙병원 관계자는“정 전명예회장이 식사도 잘하고 건강에도 전혀 문제가 없다”며 “그러나 퇴원 시기는 아직 미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몽헌(鄭夢憲)현대아산이사회 회장 일행이 9일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을 접견한 자리에서 김위원장은 “남측의 언론보도를 보니 6월말 방북일정 때문에 명예회장의 피로가 누적돼 입원했다는데 우리가 ‘공대’를 잘못해 그런 것 아니냐”며 걱정했다는 후문이다.
김위원장은 또 “빨리 기력을 되찾아 다음에는 꼭 같이 오셨으면 한다”며 “소를 1,500마리나 보내줘서 고맙다는 얘기를 꼭 명예회장께 전해 달라”고 말했다고 현대측은 전했다.
김 위원장은 6월말 정 전명예회장의 방북때 ‘장수하시라’며 산삼 10뿌리를 선물로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재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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