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수이볜(陳水扁) 대만 총통이 지난 5월 취임후 처음으로 13일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경유하는 6개국 순방길에 올랐다.陳 총통은 이날 외교부장 등 주요 각료와 150명의 수행원을 대동하고 대만을 외교적으로 승인하고 있는 전세계 29개국중 도미니카 공화국, 니카라과, 코스타리카 등 카리브해 연안 3국과 감비아, 부르키나파소, 차드 등 서아프리카 3개국 등 모두 6개국 순방길에 올랐다.
중국은 이번주 초 미국이 陳총통에게 경유비자를 준 것에 강력히 항의하고, 독립을 꾀하는 시도라고 대만을 비난했으나 미국은 陳 총통의 로스앤젤레스 숙박은 단지 여행객의 안전과 편의를 위한 경유 목적일 뿐 미국 행정부와는 상관이 없는 일이라고 중국의 항의를 일축했었다.
리처드 바우처 미 국무부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陳 총통의 모든 행동은 개인적인 것이며 경유기간 어떤 공적인 행사나 행정부 관리들과의 만남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陳 총통이 로스앤젤레스에서 예정된 미 하원 의원들과의 회담을 취소했다고 샘 게이덴슨 의원이 12일 밝혔다.
게이덴슨 의원은 “유감스럽게도 중국을 자극할 것으로 우려하는 미 행정부가 陳 총통에게 압력을 행사해 회담이 취소됐다”고 말했다. 陳총통은 이날 경유지인 LA에서 게이덴슨 의원 등 5명의 의원들을 만날 예정이었다.
/타이베이·로스엔젤레스 외신 =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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