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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세포분열'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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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세포분열' 돌입

입력
2000.08.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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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개사로 구성된 거함 현대호가 ‘세포분열’에 돌입, 삼성이 현대를 제치고 재계서열(자산기준) 1위로 올라설 전망이다.우선 8월까지 현대자동차 8개사와 인천제철 2개사가 분리되면 현대 계열사는 25개로 줄어든다. 자산은 58조8,413억원.

이에 따라 현재 자산규모 89조9,000억원으로 재계 1위인 현대는 2위인 삼성(자산 67조3,840억원)과 자리바꿈을 하게 된다. 2002년 현대중공업까지 분리될 경우 LG(자산 47조6,120억원)와 2위 자리다툼을 벌일 전망이다.

또 현대에너지가 외자유치 협상이 완료돼 9월중 분리되고 석유화학도 일본 및 유럽업체와 매각되면 올 연말에는 계열사가 23개사로 축소된다.

현대차 계열은 현대·기아차를 필두로 현대정공, 현대캐피탈, 현대오토에버닷컴(자동차 전자상거래 업체), 현대이에이치디닷컴(위성영상서비스업체), 현대강관, 현대우주항공 등 8개사. 인천제철과 삼표제작소도 현대차 계열로 분류되지만 이미 계열분리신청을 한 상태다.

8개사만으로 볼때 99년말 기준 자산이 28조5,963억원으로 SK에 이어 재계 5위가 된다.

2002년 상반기가 되면 현대중공업도 분리된다. 여기에 현대미포조선이 포함될 경우 현대중 계열은 자산이 11조709억원에 달해 ㈜대우에 이어 서열 9위에 오른다.

따라서 2002년까지 현대는 정몽헌(鄭夢憲)현대아산이사회회장이 대주주로 있는 현대그룹, 정몽구(鄭夢九)현대차회장의 현대차계열, 정몽준(鄭夢準)의원의 현대중공업계열 등 3개 소그룹으로 분열된다. 또 그룹도 장기적으로 금융·서비스, 건설, 전자 등의 소그룹으로 독립될 가능성이 있다.

김호섭기자

dre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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