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어연구원은 11일 이산가족 교환방문을 앞두고 ‘북한 주민이 모르는 남한 어휘’ 보고서를 발간했다.보고서에는 남한의 주요 일간지, 방송과 라디오, 잡지, 일상 대화에서 사용되는 어휘 중 북한 주민이 모르는 어휘 3,600개가 실려 있다.
고유어에서는 ‘거품 빠진 부동산 경기’의 ‘거품’을 비롯해 ‘꿈나무’ ‘달동네’ ‘도우미’ ‘둔치’ ‘맞벌이’ ‘사재기’ ‘새내기’ ‘짠돌이’ ‘치맛바람’ 등이 뽑혔다. 또 ‘가방 끈이 짧다’ ‘건방을 떨다’ ‘말이 씨가 되다’ ‘목에 힘을 주다’ ‘물 건너 가다’ ‘발이 넓다’ ‘총대를 메다’ 등도 북한 주민이 이해하지 못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자어로는 ‘경로우대증(敬老優待證)’ ‘경조사(慶弔事)’ ‘고액과외(高額課外)’ ‘내연관계(內緣關係)’ ‘민초(民草)’ ‘비자금(秘資金)’ ‘판공비(瓣公費)’ ‘해결사(解決士)’ 등이 꼽혔다. 외래어로는 ‘개런티’ ‘네티즌’ ‘데뷔’ ‘로비’ ‘오디션’ ‘마케팅’ ‘메이크업’ ‘바겐 세일’ ‘부메랑’ ‘사이버’ ‘알리바이’ ‘팡파르’ 등.
보고서는 이밖에 ‘교도소’와 ‘교화소’, ‘면접’과 ‘인물심사’ 등 동일한 대상을 가리키면서 남북한 말이 서로 다른 어휘도 소개했다.
김관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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