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당의 최고위원 경선 주자들의 출마 선언러시가 10일 최고조에 달했다. 한화갑(韓和甲) 김근태(金槿泰) 김중권(金重權)지도위원 이협(李協)의원 등 4명이 10일 여의도 당사에서 잇따라 출마 기자회견을 가졌다. 한화갑·김근태 위원의 회견에는 현역 의원 6명이 ‘겹치기’로 배석, 양측의 연대 가능성을 보여줬다.7명의 최고위원을 뽑는 경선에는 이인제(李仁濟)상임고문등 11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박상천(朴相千) 김태식(金台植) 김희선(金希宣)의원 등도 11일 출마 회견을 하며 정대철(鄭大哲)의원도 13일 출마를 선언한다.
○…한화갑위원은 출마 선언에서 `강한 집권당론’을 역설했다. 그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개혁과 통일정책의 성공을 뒷받침 할 강한 집권당을 만들기 위해 나섰다”고 강조했다. ‘당권과 대권중 무엇이 목표냐’는 질문에는 “시기적으로 답변할 때가 아니다”며 비켜갔다.
한위원은 ‘호남 인물 대권 배제가 역차별이라고 말한 배경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과거 발언의 진의가 잘못 전해졌다고 해명하는 과정에서 나온 얘기로 진의가 와전됐다는 소신에 변함이 없다”고 답변했다. 그는 타 후보들과의 연대 문제에 대해 “불공정 얘기가 나올 수 있어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조심스런 태도를 보였다.
○…김근태위원은“김대중대통령의 국정개혁 완수를 위해 민주당이 다시 일어설 때”라며 ‘민주정통세력’이 개혁의 주체가 돼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개혁 완수와 참여민주주의 실현을 위해 대의원들의 선택에 의해 강력한 지도부를 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위원은 전당대회의 성격에 대해 “2년후의 대선 후보 경선과 작지만 의미있는 연관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연대 문제에 대해 “자연스런 흐름이 형성되면 모색할 수 있지만 단순히 표를 늘리기 위한 합종연횡은 곤란하다”고 말했다.
○…김중권위원도 “동서화합을 위한 다리가 되겠다”며 영남권 대표 주자로서 깃발을 들었다. “동서 뿐 아니라 남북, 빈부, 보혁(保革), 원내외를 잇고 전국 정당화와 정권 재창출로 가는 디딤돌이 되겠다”는 ‘다리론’이 그의 선거 전략 포인트.
그는 “대통령이 영남 정권에 몸담았던 나를 왜 초대 비서실장에 발탁했는지 그 뜻을 되새겨달라”고 말했다. 김위원은 인위적인 연대에는 부정적 입장을 밝혔으나 “부산 출신의 김기재(金杞載)의원과는 뜻을 함께 할 생각”이라며 ‘영남표 결집’을 강조했다.
○…이협의원은 이날 예고 없이 출마 회견 대열에 합류, 과열 경선 양상을 경고했다. 이의원은 “금권, 실세, 인기, 지역주의 등 그럴듯한 포장이 우리를 현혹하고 전당대회를 요식행위로 전락시키지 않도록 대의원들이 깨어있어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엄청난 비용을 들여 스스로 무덤을 파는 결과가 될 것”이라며 ‘클린’이미지를 부각시겼다.
○…이에앞서 대변인 출신의 정동영(鄭東泳)의원은 9일 ‘40대의 힘과 리더십’을 트레이드 마크로 출마를 선언했다.
정의원은 “전당대회에서 젊은 의원들의 도전정신이 새물결을 만들어 낼 때 민주당이 변화의 주체로 주목받을 것”이라며 “새롭고 개혁적인 지도부 구성에 참여해 재집권의 밀알이 되겠다”고 말했다. 정의원은 특히 “집권여당이 젊어져야 나라가 젊어진다는 생각으로 미래를 준비하겠다”고 밝혀 ‘미래의 도전’을 분명히 했다.
김광덕기자
kdkim@hk.co.kr
이태희기자
taehee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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