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3안타다. 빠른 공이건 변화구건 가리지 않았다. 안타 방향도 우익선상, 좌익선상, 중견수쪽으로 고르게 부채살처럼 퍼져 나갔다.주니치 드래곤즈 이종범(30)이 8월 들어 벌써 두번째 맹타 경기를 펼쳤다. 이종범은 10일 나고야 돔에서 열린 히로시마 카프전에서 2루타 2개를 포함한 4타수 3안타를 몰아쳤다. 시즌 6번째 맹타로 타율은 2할 8푼 4리까지 올라갔다. 2할 8푼대를 회복한 것은 지난 달 2일(.281) 이후 39일만이다.
1번 타자, 좌익수로 기용된 이종범은 첫 타석부터 방망이에 불을 뿜었다. 볼카운트 1_2에서 히로시마 우완 기토의 149㎞짜리 몸쪽 직구를 밀어쳐 우측 펜스에 원바운드로 맞는 2루타를 뽑아낸 것. 이어 후속 땅볼로 3루까지 간 뒤 포수 견제 악송구 때 가뿐히 홈을 밟았다. 1_1 동점을 이루는 득점이었다.
3회에도 역시 140㎞대의 빠른 공을 받아쳤다. 똑같이 볼카운트 1_2, 기토는 포수 사인에 한번 고개를 흔들더니 고집스레 145㎞짜리 직구를 복판에 꽂았다. 그러나 이종범은 기다렸다는 듯 중견수 쪽으로 총알같이 빠져나가는 안타를 터트렸다.
6회 세번째 타석에서는 변화구였다. 직구로는 도저히 승부가 안되겠다 싶었는지 기토는 128㎞짜리 슬라이더로 승부구로 던졌다. 약간 타이밍을 늦춘 이종범의 방망이에 걸린 타구는 일직선으로 뻗어나가다가 좌측 파울선상에 떨어졌다. 역시 2루타. 이 안타를 신호탄으로 연속 안타가 터지며 주니치는 1_3에서 4_3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주니치는 8회 셋업맨으로 올라온 오치아이가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3점을 잃어 4_6으로 재역전패했다.
/ 나고야=백종인 특파원 jibaek@dailysports.co.kr
▲이종범 = 그동안 나고야 돔에서 부진했는데 요즘은 방망이가 가볍게 느껴져 계속 좋은 타구가 나온다. 6회 2루타를 치고 1루를 도는데 삐끗해 경기후 얼음찜질을 받았다. 내일부터는 괜찮을 것 같다.
◇10일 전적
히로시마
111 000 030 6
100 003 000 4
주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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