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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복싱대표 베네트 "사본의 신화 깨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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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복싱대표 베네트 "사본의 신화 깨겠다"

입력
2000.08.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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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본의 신화를 깨는 것은 내 몫이다’2000시드니올림픽 미국복싱 헤비급대표로 선발된 마이클 베네트(29)가 시드니올림픽을 불과 한달여 앞두고 결의를 다지고 있다.7년의 수형생활을 경험한 베네트의 마지막 목표는 시드니올림픽 금메달보다 쿠바의 복싱영웅 펠릭스 사본(32)을 꺾는 것. 사본을 제압하는 일은 금메달은 물론 프로전향 후에도 그만큼 주가를 높이게 되기 때문이다.

1992년 인형가게를 털다 붙잡혀 26년을 선고받았지만 모범적인 수형생활로 7년만인 98년 7월 출옥한 베네트는 지난해 8월27일 휴스턴 세계복싱선수권대회 결승에서 사본과 맞붙게 됐지만 쿠바가 웰터급 판정에 불만을 품고 기권, 주먹 한번 날리지 않고 정상에 올랐다.

그러나 진정한 승자로 대접받기에는 무언가 허전했다. 특히 베네트는 사본과의 대결을 회피하는 대다수 복서들과는 달리 진정한 승자를 가리기 위해 대결을 원하고 있다.

올해 32세인 펠릭스 사본은 1992, 96년 올림픽 복싱 헤비급 2연패(連覇)는 물론 세계선수권 5연패 등 10여년간 아마복싱 헤비급을 지배해온 전설적인 복서.

2m에 가까운 큰 키와 긴 리치, 일발필도의 펀치력, 빠른 발과 스트레이트를 주무기로 하는 아웃복서로 한때 타이슨을 꺾을 유일한 선수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사본은 역대 올림픽 복싱에서만 42개의 금메달을 따낸 복싱강국 쿠바대표중에서도 첫 손가락에 꼽히는 선수로 올림픽 3연패를 바라보고 있다.

베네트는 시카고교도소 출신의 3번째 미국 복싱 헤비급대표. 베네트는 공식대회 출전전까지 교도소에서 단지 10경기를 치렀지만 출소후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그는 출소 6개월만인 지난해 2월 미국선수권 은메달, 7월 챌린지대회 우승에 이어 세계정상까지 올랐지만 마지막 승부는 시드니올림픽에서 사본을 꺾는 것이라며 샌드백을 두들기고 있다.

여동은기자

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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