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가 ‘반미운동 방조 의혹’발언 등으로 대북정책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여가는 가운데 이부영(李富榮) 부총재가 10일 남북문제에 대한 당의 자세전환을 촉구하고 나섰다.이부총재는 이날 이총재를 만나 민족화해 협력 국민협의회(민화협)가 주관하는 마라톤대회 등 각종 8·15 행사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원내 제1당이 남북문제에서 한발 물러서 있는 것처럼 비쳐져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같은 주장은‘남북관계 정국’을 대북정책 비판 등으로 정면돌파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이회창식 접근’과는 거리가 있다.
이부총재는 또 “극단적인 주장은 비판하되, 이산가족상봉 등 남북교류에는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야 한다”면서 민화협이 주관하는 8·15 기념식에 이총재가 참석, 축사를 해줄 것을 요청했으나 이총재는 이를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천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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