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용인경찰서는 10일 부녀자 2명에게 황산을 뿌려 화상을 입힌 홍모(29·공원·경기 용인시 마평동)씨를 중상해 등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경찰에 따르면 홍씨는 이날 오전 6시40분께 경기 용인시 김량장동 Y맨션 윤모(33·여)씨 집에 침입, 혼자 자고 있던 윤씨의 온몸에 황산을 뿌린데 이어 오전 7시20분께 용인시 역북동 Y고등학교앞에서 등교하던 김모(18)양의 얼굴 등에 황산을 뿌려 각각 3도 화상을 입힌 혐의다.
모 식용유회사에 근무하는 홍씨는 경찰에서 “황산을 옷에 뿌리면 옷이 탄다는 직장동료의 말을 듣고 사흘전 회사 연구실에 있는 황산을 가져와 호기심차원에서 여자들에게 황산을 뿌려봤다”며 “피해자들과는 전혀 모르는 사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그러나 범행동기가 상식을 벗어나는데다 “전과 9범이라는 이유로 주변사람들이 냉대해왔다”는 홍씨의 진술에 따라 사회에 대한 불만을 품고 범행했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정확한 범행경위를 조사중이다.
한창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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