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교수들과 대한의사협회 의권쟁취투쟁위원회가 정부 대책안을 일단 거부하기로 의견을 모으고, 앞으로의 ‘투쟁방향’ 등에 대해 각각 5시간여에 걸친 마라톤회의를 가졌다.○…교수들은 10일 서울대 의대 임상종합연구소에서 열린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 비상총회를 소집했다. 교수들은 “강력한 행동으로 잘못된 의료제도를 근본부터 뜯어고쳐야 한다”는 강경한 말과 함께 문을 굳게 닫아 걸었다.
그러나 그 대응 수위를 놓고는 강온론이 엇갈려 격론이 벌어졌다.
회의를 마치고 나온 교수는 “환자들이 고통을 겪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몸이 심상치 않다 싶으면 응급실을 찾으라”는 ‘조언’을 남기고 총총히 회의장을 떠났다.
○…의쟁투는 이날 오후 4시 서울 이촌동 의협회관에서 중앙위원회를 열고 ‘투쟁방향’을 집중 논의했다. 저녁시간 30분을 제외하고 밤 10시 넘어까지 계속된 회의에서 위원들은 12일로 예정된 전국의사대회를 폐업출정식으로 삼고 임의·대체조제 등 약사들의 불법사례를 수집·정리키로 했다.
회의 도중에는 간간이 박수 소리가 터져나와 위원들간 의견 차이가 별로 없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안준현기자
dejavu@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