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사업체의 사장 3명 중 1명은 여성인 것으로 조사됐다.통계청은 10일 발표한 ‘1999년 사업체 기초통계조사’ 결과를 통해 국제통화기금(IMF) 한파로 급격히 줄어들었던 사업체수가 지난해 업종별로는 오락·문화·스포츠, 규모별로는 소기업 중심으로 크게 늘어났다고 밝혔다.
■사업체 급증 93년 통계 작성 이래 계속 증가해왔던 사업체수는 97년 285만4,000개에서 IMF체제가 시작됐던 98년 276만8,000개로 사상 처음 감소했다. 그러나 급속한 경기회복과 벤처 창업 열기가 불었던 지난해에는 292만3,000개로 전년보다 15만5,000개가 다시 늘어났다. 올해는 ‘300만 사업체 시대’가 열릴 것이 확실시된다.
■여성사장의 대활약 지난해말 현재 사업체 중 남성이 대표를 맡은 곳은 194만1,000개, 여성대표 사업체는 98만1,000개다.
‘남(男)사장 업체’보다 ‘여(女)사장 업체’가 더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남성대표 업체의 비중은 97년 67.6%에서 지난해 66.4%로 낮아진 반면 여성대표 업체의 비중은 32.4%에서 33.6%로 높아졌다. 국내 사업체 세 곳중 한 곳은 여성이 대표를 맡고 있는 셈이다.
■소기업 강세 창업이 가장 활발한 곳은 종업원 5~19명의 소기업. 98년 27만1,000개에서 지난해에는 31만1,000개로 14.8%가 늘어났다. 그러나 구조조정의 소용돌이에 휘말렸던 300인 이상 대기업은 2,487개에서 2,417개로 감소했다.
국내 사업체 중 20인 미만 업체가 97.2%를 차지하고 있으며, 특히 5인 미만 영세업체가 86.6%에 달하고 있다.
■업종별 희비 창업이 가장 활발한 업종은 오락·문화·스포츠로 사업체수가 16.3%나 늘었다. 반면 구조조정의 핵이었던 금융·보험업은 사업체수가 0.5% 줄었다.
종사자수로 볼 때도 오락·문화·스포츠업은 15.6%나 늘었지만 침체의 늪에 빠져있는 건설업은 8.8%나 감소했고, 금융업도 종사자가 1.5% 줄었다.
이성철기자 sc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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