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0일 “국민의 여론을 존중하면서 안정속의 개혁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김대통령은 이 날 저녁 천주교 정의구현 전국사제단 신부 22명을 청와대로 초청, 만찬을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들의 기대에 합당하지 않고 미흡한 점도 있겠지만 현실속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고 박준영(朴晙瑩)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김대통령은 “인생도 한번이며, 이 자리에도 한계가 있다”며 “살아있는 동안 민족에 값있는 일을 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살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제단 신부들은 김대통령에게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개정, 국가보안법 폐지, 박정희 전대통령 기념관 건립 취소, 과감한 개혁, 부정부패의 척결, 친환경적 정책, 사형제 폐지, 남북 종교간 교류에 대한 지원 등을 건의했다.
이영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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