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현대 정몽헌회장 방북 성과/ '北 육로도 열렸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현대 정몽헌회장 방북 성과/ '北 육로도 열렸다'

입력
2000.08.11 00:00
0 0

현대가 10일 발표한 방북 성과 중 하이라이트는 개성 관광이다.북한이 ‘가장 두려워하던 부분’인 육로를 개방했다. 물론 누구나 개성을 방문할 수 있게 됐다는 것도 의의가 크다. 따라서 일각에서는 “통일이 한층 가까워졌다”는 섣부른 기대도 나오고 있다.

현대는 “개성 관광을 위해서는 판문점을 통과해 국도를 통해 개성으로 가게되며 경의선이 복원될 경우 철도 이용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따라서 일정부분 북한의 통제는 있겠지만 북한의 육로를 달리며 북한의 풍광을 살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북한의 경우 ‘육로 개방’이라는 엄청난 부담을 안으면서도 경제적 실리를 챙기기 위해 이번 합의를 도출한 것으로 추정된다.

또 현대와 북한은 서해안공단으로 개성지역을 확정, 특별경제지구로 지정했다. 현대는 당초 해주와 개성을 놓고 서해안공단부지를 저울질 했으나 개성으로 최종 확정했다. 해주는 북한의 군사전략 요충지역인데다 인프라시설 미비로 개성보다 사업비용이 과다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또 개성은 남북한 육로 운송 개통시 인천항 이용이 가능한 반면 해주의 경우 해주항이 있으나 국제무역항으로 사용하려면 대규모 개·보수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성은 휴전선에서 2㎞에 불과하고 전력도 직접 공급이 가능하다.

현대는 개성에 2,000만평 규모의 수출공단 및 배후 신도시를 개발, 수출경쟁력이 우수한 생산업체를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는 이를 통해 남북한 상호 기술교류를 촉진하고 세계적인 수출전진기지를 건설, 고용확대와 외화획득을 하겠다는 전략이다.

2,000만평 중 공단부지면적은 560만평, 공단기반시설 240만평, 배후신도시 면적 1,200만평 등이다. 입주업체는 총 850개로 고용인원은 연 22만명, 수출은 연 200억달러 규모.

한편 현대는 지난 6월말 북한과 합의한 금강산개발사업계획을 좀더 구체화했다. 금강산지구를 특별경제지구로 지정, 세계적인 무역, 금융, 문화, 예술의 중심지로 키운다는 것. 일본인과 해외동포에 대해 제한없는 금강산 관광을 할 수 있게 한 것도 성과다. 관광코스를 내금강으로 확대, 총석정까지 선박을 이용하여 볼 수 있게 했다.

조재우기자

josus62@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