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두라만 와히드(60)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9일밤 일상적인 국정 운영권한을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부통령에게 위임할 것을 공약했다.와히드는 이날 국민협의회(MPR) 연례 총회에서 마르실람 시만준탁 내각담당 비서관이 대독한 연설을 통해 “정부가 효율적으로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일상적인 대통령 업무를 부통령에 맡긴다”면서 “향후 부통령은 이같은 업무 수행에 있어 대통령에 필적하는 권한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따라 향후 와히드는 이미 외신들이 예상한 바와 같이 국정에서 손을 떼고 외교업무만 전담할 것으로 보인다. 와히드는 “최종적인 결정은 대통령이 맡을 것”이라고 밝혀 국정에서 완전히 손을 떼지는 않을 것임을 강조했다.
와히드는 이와 함께 “35개 부처에 달하는 현행 정부조직을 적당한 시기에 개편, 개각을 단행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현행 내각은 와히드가 지난해 10월 집권할 당시 공동정권내 정파별 안배형태로 구성돼 그동안 각종 국가정책 결정 과정에서 나타난 부처간 심각한 갈등과 마찰의 주요인으로 지적돼 왔다.
자카르타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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