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들에게 정부와 대화에 나서달라고 말씀해 주십시오”“면회오는 사람이 있으면 그렇게 얘기하겠습니다. 대화가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전날 의사협회를 전격 방문, 의협 지도부와 의료계 폐업사태 해결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던 최선정 장관이 9일에는 서울구치소에서 김재정 의협회장을 2시간10분동안 특별면회했다.
통상 특별면회 허용시간인 15~30분을 훨씬 초과하자 “최장관과 김회장이 의료계 폐업 및 전공의·전임의 파업 사태 해결을 위한 현실적이고도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했을 것”이라는 추측을 낳고있다.
최장관은 이날 특별면회에서 김회장에게 “정부도 의료질서를 바로 세우는 것이 의약분업의 목표라는 점에 동의한다”며 “다만 방법이 조금 달라 이같은 사태가 발생한 것인 만큼 대화를 통해 이견을 좁혀나가자”고 제의했다.
이에 대해 김회장은 “의약분업의 핵심은 의사의 진료권 확보인 만큼, 진료권이 훼손되는 부분만 제거되면 의사들의 75%는 의약분업에 찬성할 것”이라며 약사들의 임의조제 및 대체조제를 금지할 확실한 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최장관과 김회장은 의료계 폐업 및 전공의·전임의 파업 사태의 원인에 대한 의견을 개진한 뒤 “대화로서 해결하자”는 데는 일단 공감을 표했다.
최장관은 면회를 마치고 나오면서 기자들에게 “서로 하고싶은 이야기가 많았고, 현 사태에 대해 함께 걱정을 많이 했다”며 “앞으로 대화를 통해 이견을 좁히려는 노력을 계속하자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말했다.
김회장의 특별면회를 마친 최장관은 서초동 약사회관을 방문, 의약분업 실시의 한쪽 당사자인 약사들의 의견을 들은 뒤 오후5시 관계장관 회의에 참석, 김회장과 약사회 면담 결과 등을 놓고 사태 해결책을 모색하는 등 바쁜 일정을 보냈다.
박진석기자
jseo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