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부터 전국 주요 의대교수들이 외래진료를 포기하고 대한의사협회도 같은날 전면 재폐업에 돌입, 2차‘의료공황’이 현실화한다.의협은 9일 전면 재폐업에 돌입키로 한 전날밤 상임이사회 결정을 재확인했다. 조상덕(曺相德)공보이사는 “정부가 의료계 요구사항을 계속 수용하지 않고 있어 전면 재폐업키로 했다”고 밝혔다.
가톨릭의대와 연세대의대에 이어 서울대 의대 교수협의회(회장 김현집·金賢執·신경외과)는 이날 임시총회를 열고 10일 오전 9시부터 일체의 외래진료를 거부하기로 결정했다. 교수들은 정부에 대해 의료계 대표들에 대한 법적 조치 해제 약화사고 방지 대책 마련 진료환경 개선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 계획 제시 선진국 수준의 복지예산 확충 등을 요구했다.
의대교수들의 외래진료 철수는 전국으로 확산될 것으로 보여 국·공립 의료기관과 대형병원 응급·중환자실을 제외한 대부분 의료기관의 진료가 마비될 전망이다.
한편 최선정(崔善政)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오후 구속수감중인 김재정(金在正)의협회장을 특별면회해 의료계 전면 재폐업 사태가 벌어지지 않도록 협조해줄 것을 요청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현재 전국 동네의원 평균 폐업률은 전날보다 다소 늘어난 21.7%를 기록했으며 전임의 및 전공의 파업률은 각각 69.9%, 81.3%로 나타났다.
김진각기자 kimjg@hk.co.kr 고주희기자 orwe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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