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8·25 대공세’를 준비하고 있다. 8월 25일은 현 정권의 임기가 정확하게 반환점을 도는 시점. 이날을 D_데이 삼아 각 분야별로 융단폭격식 중간평가 세례를 퍼붓겠다는 것이다.한나라당은 이를위해 정책위 산하 18개 위원회를 풀 가동할 방침이다. 여름 휴가 등으로 인력배치에 어려움이 없지 않지만, 기왕에 축적된 자료만으로도 현 정권을 도마질하기에는 충분하다고 관계자들은 자신하고 있다.
한나라당의 8·25 대공세에는 ‘공격이 최선의 수비’라는 기초 병술도 한몫하고 있다. 이산가족 상봉 등 ‘8·15 눈물정국’이 마무리되고 나면 현 정권이 가용 수단을 총 동원, 대대적인 치적 홍보에 나설 게 뻔한만큼 미리 맞불을 놓겠다는 것이다.
한나라당은 중간평가 여세를 9월 정기국회로 연결,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김영남(金永南)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간 유엔회담 등 ‘남북정국’ 효과를 상쇄한다는 복안이다. 한 핵심 당직자는 “8·25 중간평가는 현 정권의 실정을 집대성해 보여주는 혹독한 비판의 무대가 될 것”이라며 “아직 구체안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분야별 국민 대토론회(가칭) 등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희곤기자 hg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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