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기냐, 4기냐.”진 념(陳 稔) 신임 재정경제부 장관은 ‘국민의 정부’ 출범후 제4대 경제팀장이다. 통상적인 경제팀의 기(期)분류는 경제팀장, 즉 재정경제부 장관의 교체 여부로 결정되고, 따라서 진 장관이 현 정부 네번째 재경부장관으로 임명됨에 따라 새 경제팀은 4기 경제팀으로 불렸다.
경제계와 언론 등에선 이규성(李揆成) 전 장관팀을 1기, 강봉균(康奉均) 전 장관팀을 2기, 전임 이헌재(李憲宰) 전 장관팀을 3기로 호칭했다.
그러나 정부는 새 경제팀을 ‘2기 경제팀’으로 공식 명명했다. 9일 개최된 경제장관간담회에도 ‘국민의 정부 2기 경제팀, 1차 경제장관간담회’로 회의자료에 명기됐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도 8일 국무회의에서 새로 짜여진 내각을 ‘2기 내각’이라고 불렀다.
재경부측은 이에 대해 “집권 후반부를 이끈다는 점에서 2기 경제팀으로 부르기로 했다”며 “앞선 세번의 경제팀은 1기 경제팀이 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일리있는 주장이긴 하나, 일부에선 “팀장이 바뀌면 인적 구성이 달라지고 컬러도 바뀌는 것”이라며 “경제팀을 너무 자주 교체한다는 인상을 희석시키려는 것 아니냐”는 고까운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이성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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