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영(李瑾榮) 신임 금융감독위원장은 9일 취임식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현대문제를 이번 주내로 매듭짓도록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이 위원장은 또한 “국제통화기금(IMF)체제 이후 2년 반동안 정부의 강력한 구조조정으로 금융시장 중재기능이 되살아 나고 있으나 아직도 금융시장의 불안요인이 남아 있는 만큼 구조조정을 일관성있게 계속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현대문제를 보는 시각은.
“현대문제는 형제간 경영권 분쟁과 현대건설의 유동성 위기에서 비롯됐다. 채권단과 현대가 시장 신뢰를 회복할 자구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현대그룹이 시장의 신뢰를 회복, 금융거래가 정상화할 때 문제가 해결될 것이다.”
-현대측 대주주(오너)나 핵심 경영진을 만날 용의는.
“없다. 앞으로도 만나지 않을 것이다. 채권단과 현대간의 문제일 뿐이다.”
-채권은행이 현대에 제시한 3대 요구사항 중 문제경영진 퇴진이 들어 있는데.
“채권금융기관이 자사의 건전성을 고려할 때 돈을 빌린 기업의 경영진 퇴진을 요구할 수 있다.”
-대통령이 현대문제를 이번 주중에 해결하라고 지시했는데.
“그렇게 하도록 추진하고 있다.”
-채권단이 시장이 납득할 수 없는 수준의 현대 자구안을 수용하면 어떻게 되나.
“정부가 건전성 감독차원에서 나설 것이다.”
-은행 구조조정 방침은.
“기존 방안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다.”
권대익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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