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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민 '재기의 스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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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민 '재기의 스매시'

입력
2000.08.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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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민(24·대교눈높이)이 재기의 라켓을 잡는다. 한국여자배드민턴 간판스타인 나경민이 14일부터 열리는 말레이시아오픈대회에 출전, 올림픽을 앞두고 마지막 리허설에 나선다. 나경민의 국제대회 출전은 지난 3월 스위스오픈이후 5개월만이다.김동문(25·삼성전기)과 짝을 이룬 혼합복식에서 시드니올림픽 금메달이 유력한 나경민은 지난 4월 봄철종별선수권대회에서 오른쪽 엉덩이 근육파열로 기권하며 1개월간 라켓을 손에서 놔야 했다.

당시 나경민의 부상으로 대한배드민턴협회는 메달전선에 비상이 걸렸고, 나경민은 수술위기에까지 몰렸었다. 이후 나경민은 1개월여의 재활훈련을 받고 6월초 대표팀에 복귀했지만 가벼운 운동으로 컨디션을 점검하느라 국제대회에 출전할 기회가 없었다.

나경민의 부상으로 5월 열린 세계남녀단체선수권에 불참, 랭킹포인트를 까먹어 부동의 세계랭킹 1위에서 5위로 내려앉은 김-나조는 이번 대회에서 반드시 우승, 예전의 명성을 재확인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김-나조는 중국의 리우용-게페이조와 우승을 다툴 전망이다.

지난달 호주전지훈련에서 70~80%의 컨디션을 보인 나경민이 100% 기량을 과시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 남자복식 세계랭킹 2, 3위인 김동문-하태권, 이동수-유용성(이상 삼성전기)조를 출전시켜 실전감각 유지와 랭킹포인트를 획득, 유리한 시드배정을 받겠다는 복안을 세워 놓았다.

혼합복식과 남자복식서 2개의 금메달을 겨냥한 한국배드민턴이 시드니올림픽을 한달여 앞두고 나선 마지막 리허설에서 어떤 성적을 거둘지 주목된다.

여동은기자

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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