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간 대치로 인해 국회가 열리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위원장 이상희·李祥羲)가 9일 간담회를 가졌다. 국회 파행에 관계없이 상임위 활동을 진행시키겠다는 지난달 ‘상임위 무파행 선언’의 첫번째 실천 이다.그러나 전체회의가 간담회로 대체된 데서 보여지듯 파행정국의 부담을 완전히 떨쳐버리지는 못했다. 간담회엔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를 비롯, 여야의원 8명이 참석했다.
여야 간사인 민주당 김영환(金榮煥) 의원과 한나라당 박원홍(朴源弘) 의원은 “상임위를 개최하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양당 총무의 입장, 다른 위원회와의 형평성 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어 간담회만 가졌다”고 설명했다.
당초의 무파행 선언 취지에서 후퇴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는“사정이 허락하는 한 상임위를 열겠다는 조건부 의미였다”며 “여야 관계가 정상화하는대로 전체회의를 열겠다”고 한발 물러섰다.
간담회에서 여야 의원들은 내달 자비(自費)로 첨단 벤처산업 현장인 미국 실리콘 밸리를 방문, 현지에서 간담회를 갖기로 뜻을 모았다. 또 국회가 정상화하면 상임위를 열어 IMT_2000 사업자 선정과 관련한 정부측 보고를 듣고 토론을 갖기로 했다.
/노원명기자 narzis@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