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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속차관급 인사 대폭 물갈이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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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속차관급 인사 대폭 물갈이 예고

입력
2000.08.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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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만 바꾼’ 8·7 개각과는 달리 주말께로 예정된 차관급 인사에서는 경제부처를 중심으로 대규모 교체 인사가 예상된다. 또 공석중인 정부투자기관장 자리도 많아 연쇄적인 퇴진, 승진, 이동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경제부처 차관급 인사가 ‘대폭’으로 점쳐지는 이유는 승진 적체. ‘국민의 정부’들어 이뤄진 개각의 특징 중 하나는 ‘차관급의 장관 승진’이 별로 없었다는 점이며, 이번 개각에서도 차관급이 장관급으로 올라선 경우는 이남기(李南基) 공정거래위원장 한 명 뿐이다.

대부분 장관은 서로 자리만 바꿨거나, 정치권이나 학계 등 외부에서 수혈돼 차관들의 장관 승진이 거의 이뤄지지 않았고, 연쇄적으로 1급(차관보·실장급)의 차관급 승진 사례도 손에 꼽을 정도였다.

따라서 공무원 사회의 인사적체 수요를 해소하려면 차관급 인사에서 대폭적인 물갈이가 불가피하다는 것이 일반적 관측이다. 18개 부처 가운데 11개 부처 차관이 재임기간 1년을 넘기고 있어 교체요인은 충분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공석 중인 차관급 자리는 공정위 부위원장. 공정위 김병일(金炳日)사무처장과 김용(金勇)상임위원, 현정택(玄定澤)청와대 정책기획비서관 등이 거명되고 있다.

이번에 단행될 차관급 및 후속인사는 공기업 사장 인사와도 맞물려 있다. 현재 이근영(李瑾榮) 금융감독위원장 내정자와 한갑수(韓甲洙) 신임 농림수산부 장관이 맡았던 산업은행 총재, 가스공사 사장 등 2곳의 정부투자기관장 자리가 비어 있다.

‘차관급’자리인 산은 총재에는 엄낙용(嚴洛鎔)재경부 차관의 이동설이 나오고 있지만, ‘다음 개각 때 중용해야 할 인물’이란 평가가 더 많아 결과는 미지수다.

때문에 신명호(申明浩)아시아개발은행(ADB)부총재, 양만기(梁萬基)수출입은행장, 김병균(金炳均)기술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의 이동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이 경우 재경부 인사폭은 1급까지 포함해 훨씬 커질 전망이다.

가스공사 사장 인사 수요가 있는 산업자원부를 비롯, 다른 경제 부처들도 차관급을 중심으로 대폭적인 교체 인사가 예상되고 있으며 공기업 사장도 연쇄적인 변동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성철기자

sc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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