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야구 최정상을 가리는 제30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가 1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 30년동안 각종 이변과 진기록을 양산하며 고교야구의 초석으로 우뚝선 봉황대기는 14일 서울 동대문야구장에서 개막, 보름간 열전을 거듭하며 초록봉황을 품에 안게 될 주인공을 가리게 된다.지난해 우승팀 천안북일고를 포함, 52개팀이 참가한 이번 대회는 18일까지 1, 2회전 36경기를 통해 16강 진출팀을 추려낸다. 올해도 예외없이 무작위 추점으로 대진을 결정, 예측할 수 없는 이변과 대접전을 예고하고 있는 봉황대기는 우승후보들이 1회전부터 맞붙는 등 야구팬과 고교동문들을 긴장과 흥분으로 몰고갈 전망이다.
1회전이 시작되는 14일에는 성인-중앙고간 개막전(오전10시30분)에 이어 명문 덕수정보-경남고(오후1시·KBS 2TV중계)가 대전하며 부산공-영흥고전이 오후 3시30분, 마산상-충암고전이 오후 6시에 이어진다. 개막전 시구는 윤여옥 중앙고 교장, 시타는 조강득 성인고교장이 각각 할 예정이다.
1회전 최대의 빅게임은 17일 오후 5시30분에 벌어지는 지난해 우승팀 천안북일과 ‘역전의 명수’군산상고의 대결. 올해 벌어진 고교대회서 전통의 명문답지 않게 부진을 보인 두 팀은 1회전부터 막강한 상대를 맞아 힘겨운 싸움을 벌일 수 밖에 없게 됐다.
올해 판세는 서울·중부권과 영남권의 강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무등기대회를 제외하곤 별다른 성적을 거두지 못한 호남권 고교팀이 명실상부한 고교야구 왕중왕대회인 봉황대기 우승을 노리며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추신수(부산고) 이정호(대구상고) 정상호(동산고) 김태균(천안북일) 등 고교야구의 별들이 캐나다 에드먼턴에서 열린 제19회 세계청소년 야구선수권대회를 치르고 귀국한뒤 곧바로 봉황대기에 뛰어들어 초반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정진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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