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가 11일 전면적인 재폐업 투쟁에 들어가기로 8일 밤 전격 결의했다.이에 따라 전공의·전임의의 파업으로 대형병원이 진료차질을 빚고 있는데 이어 동네의원들의 부분 휴진도 전면 휴·폐업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여 의료대란이 재연될 것으로 우려된다. ★관련기사 22·23면
특히 가톨릭의대가 이날 오후 전체 교수회의를 열어 11일부터 외래진료를 하지 않기로 결의하고, 연세대 의대 교수들도 외래진료에서 철수키로 해 국민불편이 심화할 전망이다. 의대교수들은 10일 전국의대교수협의회를 열고 의약분업에 대한 입장을 정리할 예정이어서 외래진료 거부가 타대학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
대한의사협회는 이날 밤 긴급상임이사회를 열고 재폐업 투쟁 돌입을 유보해온 그동안의 입장을 번복, 11일부터 전국적인 폐업투쟁에 들어가기로 결의했다. 의협 관계자는 “지난 8일간 의약분업 실시 결과 불법 임의·대체조제 등 문제가 속출했고 수입면에서도 의료기관 운영이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나 정부가 대안을 내놓을 때까지 투쟁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현재 전체 1만9,522개 병·의원중 15.5%인 3,020개가 문을 닫았고 전공의는 79.2%의 파업률을 보이고 있다. 전임의의 경우 64개 병원중 전면파업은 28개, 부분파업은 11개 등이다.
의료계의 파업 확산에 따라 이날부터 전국 19개 군병원이 24시간 비상진료에 들어갔다.
김진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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