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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가족 北측명단 유명인사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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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가족 北측명단 유명인사 다수

입력
2000.08.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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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서울을 방문해 상봉의 기쁨을 누릴 북측 이산가족 100명중에는 북측 유명인사가 상당수 포함되어 있다.먼저 원로국어학자로 사회과학원 언어학 연구소 실장인 류렬(82)씨가 딸 류인자(60·부산 연제구 연산4동)씨와 상봉한다. 류씨는 고려대 강사로 일하다 의용군에 참가한후 북한 국어학계의 기념비적 저서로 일컬어지는 ‘세나라 시기 리두에 간한 연구’를 집필한 학자다.

또 ‘인민과학자’인 조주경(68)김일성종합대 교수도 어머니 신재순(89·부산 서구 서대신동)씨를 만난다. 조씨는 김일성대를 졸업한뒤 ‘해석수학’등 50여권의 저서를 출간하고 수많은 후학을 길러냈다.

북한 방직기술부문의 대가이며 공훈과학자인 조용관(78)씨는 큰 아들 경제(53·해외이주)씨를, ‘비날론’을 발명한 이승기박사(1996년 사망)의 부인 황의분(84)씨는 남한의 올케를 각각 상봉한다.

예술계 인사중에는 인민예술가인 정창모(68) 만수대창작사 조선화창작단 화가가 여동생 춘희(61·경기 군포시 산본동)씨와, 박섭(74)조선예술영화촬영소 인민배우는 동생 병련(64·서울 양천구 목3동)씨와, 조선작가동맹 중앙위 시분과위원회 시인인 오영재(64)씨는 형 승재씨와 서울시립대 교수인 동생 형재씨와 각각 재회하는 기쁨을 누리게 된다.

또 북한 예술계의 첫 여성박사인 김옥배(62)씨와 언론계 원로인 주영관(73)씨의 동생 영훈(69)씨도 북측 최종명단에 포함됐다.

하지만 200명의 후보명단에 포함됐다가 이번에 제외된 인사도 많다. 북한 어문학계의 거두인 김영황(69)김일성종합대교수, 하재경(65)김책종합공대 강좌장, 김봉희(68)한덕수 평양경공업대학의 강좌장, 고천식(66)김책공업종합대학 교수, 백운만(68) 전 김일성종합대학 노어(러시아어)학과 교수등이 대표적인 인사다.

김점순(67) 국립민족예술단 성악지도원겸 고음독창가수, 홍응표(64)평양 직물도매소 지배인도 제외됐다.

이영섭기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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