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식품 신고 보상제, 퀵서비스, 클린폰 ….시중 백화점들이 하한기 고객유치를 위해 앞다퉈 이색 서비스경쟁을 펼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전점에서 고객이 구입한 무거운 상품을 빨간 모자를 쓴 직원이 주차장이나 버스정류장까지 무료로 운반해주는 ‘빨간 모자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또 할인점 이마트 전점에서는 다음달 초까지 식품 매장에 얼음냉장고를 비치해 놓고 고객이 원하는 만큼 얼음을 나눠주고 있다.
롯데백화점도 초록색 모자를 쓴 ‘그린캡’이라는 6명의 배달 전담 도우미를 배치, 고객의 물건을 셔틀버스 승강장과 주차장까지 배달해 주고 있다.
롯데 강남점은 식품매장에서 구매한 상품을 금액에 관계없이 당일 배달하는 ‘퀵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또 잠실점에서는 화장실과 주차장에 고속도로에서나 볼 수 있는 비상전화 성격의 ‘클린폰’을 설치, 고객들의 불만사항을 즉시 해결해 준다.
현대백화점은 양복바지나 골프바지를 구입하면 30분 안에 무료로 수선해준다. 또 ‘불량식품 신고 보상제’를 도입해 용량 표시 등이 잘못된 제품이나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을 고객이 발견해 신고하면 2만원짜리 상품권을 지급한다.
무역센터점 지하주차장에는 골프장에서 볼 수 있는 ‘셔틀 카’를 준비, 주차 고객들이 매장입구까지 이용할 수 있도록 운행하고 있다.
LG백화점 구리점은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 등 불량 식품을 고객이 발견해 신고했을 때 상품 가격의 5배를 현금으로 보상해준다. 또 전점에서는 상품 구매 후 문제점이 발생하면 고객이 담당 사원에게 직접 연락을 취할 수 있도록 제품에 담당 사원 이름이 적힌 카드를 함께 끼워 판매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비수기에 오히려 고객 서비스를 강화해 백화점 이미지를 높일수 있다”며 “고객들이 편한 분위기에서 쇼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아이디어를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희정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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