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들 사이에 위기의식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는 8일 최근 522개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업체의 71.7%가 ‘벤처기업 위기론에 동의한다’ 고 대답했으며 ‘공감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업체는 12.7%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위기론에 동의하는 이유로는 벤처기업의 수익성 저조(25.9%)를 가장 많이 꼽았다. 또 벤처캐피털의 투자기피(14.3%), 경제불안정(13.2%), 벤처인프라의 미확충(12.7%), 코스닥 침체(10.2%) 등이 위기론을 확대시키는 지적됐다.
벤처기업 위기론으로 경영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는 업체는 제조벤처의 경우 47.5%가, 인터넷벤처의 경우 63.9%가 ‘그렇다’고 답해 최근 닷컴위기론의 확산으로 인터넷벤처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기협중앙회는 설명했다.
벤처기업 경영여건에 대해서는 27.2%가 양호하다고 응답한 반면 31.1%는 열악하다고 대답해 대조를 보였다.
벤처기업 위기 대책에 대해서는 ‘벤처기업 자구노력 강화’가 53.3%로 가장 많았다. 구체적인 위기 타개책으로는 적극적인 수익모델 개발(51.2%), 기술개발 및 경영전문성 제고(18.3%), 해외진출(9.7%), 기업간 제휴(5.2%) 등이 꼽혔다.
위기 탈출 시기로는 올 하반기라고 응답한 업체가 7.3%, 내년 상반기가 36.6%, 내년 하반기가 26.8%로 각각 나타나 전체의 70.7%가 내년 중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가장 큰 애로사항을 묻는 질문에 대해 자금부분은 42.3%, 인력부분은 41.9%, 판매부분은 28.5%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대답, 벤처기업들이 판매보다는 상대적으로 자금과 인력부분에서 취약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순환기자 goodm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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