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삼성)이 홈런부문 단독선두로 올라섰다.이승엽은 8일 부산에서 벌어진 2000시즌 프로야구 정규리그 롯데전에서 3회초 상대투수 강민영이 던진 시속 118㎞짜리 바깥쪽 커브를 밀어쳐 좌측담장을 넘기는 시즌 31호째 105m짜리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6일 해태전에서 홈런 2개를 터뜨리며 박경완, 퀸란(이상 현대·30개)과 홈런더비 공동선두를 이뤘던 이승엽은 이로써 경쟁자들을 1개차로 앞서며 홈런더비 단독선두가 됐다. 이승엽이 홈런부문 단독1위로 올라선 것은 7월11일이후 27일만이다.
드림리그 1위를 차지할 게 확실한 현대는 수원 홈경기에서 선발 임선동이 8회1사까지 6안타를 맞으며 1실점(1자책점)으로 호투하고 찬스에서 집중타를 몰아치며 SK를 6-2로 제압, 홈경기 5연승을 달리며 이날 경기가 없었던 드림리그 2위 두산과의 승차를 9게임으로 벌렸다.
올시즌 재기에 성공한 임선동은 이날 승리투수가 돼 시즌 12승째를 올리며 정민태(현대) 해리거(LG) 김진웅(삼성)등과 함께 나란히 다승부문 공동 2위를 이뤘다. 임선동은 또 6월25일 해태전이후 최근 6연승의 상승세를 탔다. 현대의 마무리투수 위재영은 이날 세이브를 추가하며 33SP를 기록, 구원부문 1위 진필중(두산·34SP)을 1개차로 바짝 추격했다.
현대는 3회말 1사 2루에서 박종호의 중전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5회에도 1사후 박진만의 중전안타 전준호의 우월 3루타 박종호의 우전안타 박재홍의 좌중간 안타가 이어지며 단숨에 3점을 추가해 승기를 잡았다.
잠실경기에서는 홈팀 LG가 안재만이 투런홈런을 치는 등 2안타 3타점을 기록하고 선발 안병원이 5이닝동안 2안타 무실점으로 잘막은데 힘입어 해태를 5-1로 꺾었다. 안병원은 이날 승리투수가 돼 98년 9월7일 쌍방울전 이후 1년 11개월1일만에 승리를 따냈다. LG는 이날 승리로 4연승을 달리며 부산경기에서 삼성에 진 매직리그 1위 롯데에 2게임차로 따라붙었다. 해태 오봉옥은 4회부터 구원등판, 2와 3분의 2이닝동안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이날 삼성전에서 7실점한 손민한(롯데·3.50)을 제치고 방어율 1위(3.03)로 올라섰다.
삼성은 부산경기에서 1-0으로 앞선 2회초 13타자가 나와 사사구 4개와 6안타를 묶어 대거 9득점하는등 타선이 폭발, 롯데를 14-1로 대파했다. 삼성은 이날 승리로 롯데전 5연패의 늪에서 탈출했다. 삼성 선발 김상진은 시즌 6승째를 따냈다.
/정연석기자 yschung@hk.co.kr
○…8일 대전에서 벌어질 예정이었던 한화와 두산의 경기는 비로 취소돼 9일 오후 3시부터 연속경기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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