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8일 ‘8·7 개각’을 겨냥, 2차 공격을 했다. 주가 폭락과 개각에 대한 부정적 여론에 고무된 듯 주요 당직자 회의에서 개각의 문제점을 다시 도마에 올린데 이어 총론과 각론성 논평을 잇달아 내며 파상공세를 폈다.회의에서 신영국(申榮國) 의원은 “구시대 인물들이 자리만 바꿨다. 차라리 안한 것만도 못했다”고 말했고, 김기춘(金淇春) 의원은 개각 직후 주가가 폭락한 점을 지적하며 “국민이 정확한 평가를 내렸다”고 꼬집었다.
장광근(張光根) 수석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개각 후 주가폭락에서 엿볼 수 있듯 국민은 경제에 대해 불안해하고 있다”면서 “청와대가 내세우는 ‘안정과 개혁’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다 놓칠 수 있는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장부대변인은 이어 ‘8·7 개각은 실패한 개악(改惡)’이란 논평에서 “도덕적 문제가 있거나 개혁과 거리가 먼 인사들을 기용하고 자민련 나눠먹기와 호남편중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등 문제점을 조목조목 헤집었다.
특히 송자(宋梓) 교육부 장관에 대해선 부인과 딸이 미국 국적을 보유하고 있고 자신이 사외 이사로 있는 삼성전자 실권주 5,600주(15억원대)를 인수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도덕성 부족의 전형적 사례로 몰아붙였다.
박천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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