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인들이 현장에서 느끼는 내수부문 체감 경기가 19개월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7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업종별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 실시지수(BSI)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8월 BSI(7월 기준 100)는 91로, 7월(91)에 이어 두 달 연속 경기가 나빠질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8월의 내수 BSI는 94.9로 지난해 2월 이후 처음으로 100 이하를 기록, 기업들이 최근 경기를 지탱해온 내수기반이 흔들릴 것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기업들이 전월(기준 지수 100)보다 경기가 나아질 것으로 예상할 경우 BSI는 100을 초과하고, 경기가 나빠질 것으로 전망하면 100 이하로 떨어지게 된다.
기업 체감 경기가 하락세를 지속하는데는 휴가철에 따른 작업일수 감소 및 업종별 비수기 진입등 계절적 요인과 금융권 구조조정 지연, 현대 사태 등 불안 요인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수출 BSI는 101.6을 기록, 지난달에 비해 다소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나 통상 압력과 원자재 가격 상승, 수출 단가 하락 등 수출 환경의 악화로 크게 개선될 여지는 없는 것으로 전경련은 예측했다.
비수기와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건설(75)과 유통(64) 등이 크게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고 그동안 호조세를 보이던 정보통신(78)마저도 지난달 105에 비해 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기업의 자금 사정 BSI는 96.9로 어려움이 지속될 전망이며 투자 집행 BSI는 98.9를 기록, 지난해 3월 이후 처음 감소세로 돌아섰다.
재고 BSI는 105.1로 올들어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고 채산성 BSI는 95.8을 나타냈다.
조재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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