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구입자금이 없으시다구요? 그렇다면 ‘오토론’을 이용하세요.”은행, 보험 등 돈이 넘쳐나는 금융기관들이 할부 금융사의 고유 영역이었던 자동차 할부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자동차업계의 할부금리보다 저렴한 금리와 각 금융기관의 특성을 최대한 활용한 서비스로 ‘마이카’족들을 유혹하고 있는 것.
새 차를 구입할 때는 물론 중고차 구입시에도 대출이 가능한 상품들이 대거 선보여 있는 만큼 꼼꼼히 살펴보면 보다 알뜰하게 자동차를 구입할 수 있다.
국민은행은 다양한 대출기간 및 상환방식을 갖춘 ‘국민 오토론’을 1일부터 시판하고 있다. 3년 이내 만기 일시 상환식, 5년 이내 분할상환식, 약정 범위 내에서 자유롭게 대출금을 인출할 수 있는 자동 대출 중에서 본인에게 가장 적합한 상환 방식을 선택하면 된다.
일시 상환식과 자동대출 기간은 최장 10년까지 연장할 수 있어 고객 부담을 크게 줄였다. 인터넷으로 대출 신청을 하면 연 9.5~12.0%의 금리가 적용돼 창구 신청 때보다 0.5~1.0%포인트를 우대받을 수 있다.
이와함께 대출금액이 200만원 이상인 고객에게 최고 1억원까지 보상을 받는 교통상해 사망보험을 무료로 가입해준다.
외환은행은 직장인 전용 상품인 ‘예스 마이카론’을 판매중. 차량 구입 가격의 80% 이내에서 300만~3,000만원까지 최장 3년간 대출이 가능하다.
금리는 연 9.75~12.0%. 무보증 신용 대출이지만 외환은행의 개인 대출한도와 별도로 대출이 가능한 점이 장점이다.
하나은행은 SK㈜와 제휴를 맺고 SK의 온라인 중고차 매매 사이트 엔카닷컴(www.encar.com) 고객에게 자동차 구입자금을 최대 3,000만원까지 연리 11~12.5%로 빌려준다.
이밖에 한빛은행이 연 11.25%(인터넷 대출시 0.25%포인트 감면)의 금리로 최고 3,000만원까지 대출해주는 ‘한빛 오토론’을, 조흥은행은 개인택시 사업자를 대상으로 연 10.3%의 금리로 최고 1,500만원까지 빌려주는 ‘CHB 오토론’을 판매중이다.
보험사들도 자동차 구입 자금 대출시장에 하나 둘 진입하고 있는 상태. 대한생명은 승용차와 승합차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63 마이카 구입자금대출’을 실시하고 있다.
선납금이 15% 이상인 신차 구입자에 한해 서울보증보험의 ‘자동차구입자금’ 보증보험증권을 담보로 300만~3,000만원까지 빌려준다.
대출 기간은 최장 5년으로 금리는 연 10.5%. 단 보증보험 수수료를 연 1.43%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 현대해상도 1일부터 연 10.8%의 변동금리로 최고 3,000만원까지 자동차 구입 자금을 대출해준다. 역시 신차 구입시 선납금이 15% 이상인 고객이 대상으로 대출기간은 최장 5년이다.
이영태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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