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개각의 특징 중 하나가 임동원(林東源)국정원장-박재규(朴在圭)통일-이정빈(李廷彬)외교통상-조성태(趙成台)국방장관-황원탁(黃源卓)청와대 외교안보수석으로 이뤄진 외교안보팀의 유임이다.청와대 박준영 대변인은 “외교안보팀은 대북 정책, 4강 외교를 일관되게 추진, 남북 정상회담까지 성사시키는 성과를 거두었다”면서 “일찌감치 유임으로 가닥이 잡혔다”고 말했다. 분위기 쇄신의 교체 논리가 업적에 우선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대북관계의 지속성도 고려됐다. 남북 장관급 회담이 27일 평양에서 열리는 마당에 ‘기수’격인 통일장관의 교체는 혼선을 야기할 우려가 있었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박장관이 남북 정상회담후 몇 차례 설화(舌禍)를 입었지만 본질이 아니었기 때문에 거취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조 국방장관은 서해해전 승리, 잡음없는 군통솔로 좋은 평점을 받았다. 또 김동신(金東信) 전육참총장 등 후보감들이 북풍연루설 등의 찜찜한 대목을 갖고 있어 “무리하게 교체할 실익이 없다”는 판단이 내려졌다.
/이영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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