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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주자' 노무현 행정력검증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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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주자' 노무현 행정력검증 시험대

입력
2000.08.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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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노무현 지도위원이 '8·7개각'에서 해양수산부 장관으로 입각, 정치적 시험대에 올랐다.여건 차기 주자군 중 한명인 노장관의 약점은 행정 능력이 검증되지 않았다는 것. 이는 그의 거침없는 성격과 맞물리며 여권 일각의 '노무현 거품론'의 근거가 되기도 했다.

노장관은 이를 의식, 차기주자로서 큰 걸음을 걸을 수 있는 민주당의 8·30 전당대회 최고위원 출마를 포기하고 입각을 희망해 왔다.

그는 입각 1,2순위로 행자부와 해수부를 원한다는 뜻을 요로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경남 지역의 '바다 민심'을 잡을 수 있다는 나름의 정치적 계산을 담은 행보이다.

그는 이날 개각 발표후 "지금까지 나에 대해 불안하게 생각했던 사람들이 많은데 그들은 물론 내 스스로 자질을 검증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면서 자신감을 내비쳤다.

당 안팎에선 그가 사회부처보다 위험부담이 적은 해양수산부를 맡은 것은 오히려 행운이라는 평도 나온다.

노장관은 입각 발표 전날인 6일밤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장관이 되어 대과 없이 임무를 마친다면 2년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차기 대통령 후보 경선에 당당히 출마하겠다"고 정치 플랜을 내보였다.

이태희기자

taehee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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