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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다른' 자민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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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다른' 자민련

입력
2000.08.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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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전혀 관여하지 않겠다.” 5일 저녁 방일 일정을 단축하고 귀국한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가 개각문제와 관련, 김종호(金宗鎬) 총재권한대행에게 한 말이다. 6일 자민련에서는 JP가 “이한동(李漢東) 총리와 상의해 처리하라”며 이같이 말한것을 놓고 해석이 분분했다.기대섞인 반응은 원외 인사들로부터 나왔다. 김대행이 최근 ‘입각거부’라는 당론을 밝혔음에도 꿈을 버리지 않던 원외인사들은 JP의 ‘불개입’발언으로 오히려 입각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청와대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한 전의원은 “이총재가 총리로 임명될 때도 JP는 ‘추천할 위치에 있지 않고 생각도 없다’고 말했지만 결국 공조 회복을 원한 청와대 의사를 받아들였다”며“JP가 법적으로 각료 임명제청권자인 이총재와 상의하라고 한 것은 오히려 적극적 의사를 비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양당 공조의 끈을 놓지 않는 이상 자민련이 거절한다는 이유만으로 자민련 인사를 배제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와 관련, 당내에서는 김영진(金榮珍) 총재비서실장 등 1~2명이 사회부처 장관으로 거명됐다.

그러나 내심 개각에 눈독을 들이던 현역 의원들은 실망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기대했던 JP 추천도 물 건너갔을 뿐더러 청와대에서 민주당과 자민련을 불문하고 현역 의원은 배제키로 했다는 얘기가 나돌았기 때문이었다.

경제부처장관에 거명되던 한 재선의원은 6일 “총리, 국회부의장을 뽑을 때는 공조하고 이번에는 안한다니 도대체 원칙이 무엇이냐”며“교섭단체가 안되면 향후 정부투자 기관장 등 산하단체간부 인사 때도 참여하지 않는지 두고 보겠다”고 목청을 높였다.

이동국기자

eas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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