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코언 미국 국방장관이 이번 주말 빌 클린턴 대통령에게 국가미사일방어(NMD)체제의 ‘제한적 추진’을 권고할 것이라고 6일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다.코언 장관의 권고안은 가장 큰 대선 이슈 중 하나인 NMD체제 추진여부에 대한 클린턴 대통령의 판단에 결정적 근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워싱턴 포스트는 익명의 펜타곤 관계자의 말을 인용, 코언 장관이 주중에 루디 드 레온 국방차관, 자크 겐슬러 군수담당 차관 등을 만나 최종권고안의 내용을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권고안은 최소한 NMD체제의 추진가능성을 유지해야 하며 이를 위해선 내년 일부기지 공사착공을 위해 올 겨울까지 자재구입 등 계약에 착수해야 한다는 내용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4일 펜타곤에서 NMD체제의 기술적 문제와 관련한 회의가 5시간 동안 열렸다”며 “참석자들은 NMD계획의 추진을 제한적이나마 유지해 나가는 것이 NMD체제의 전격적 추진여부를 다음정권으로 이양하는데 있어서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데 공감대를 보였다”고 말했다.
펜타곤의 기술자들은 북한이 장거리미사일을 보유하게 될 것으로 보이는 2005년까지 NMD시스템을 가동하기 위해선 내년 알래스카 지역의 레이더기지 건설에 착수해야 할 것으로 계산하고 있다.
이 지역의 악천후를 고려한다면 올 겨울부터 자재 구입 및 수송작업에 착수해 내년에는 공사에 들어가야 시간을 맞출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이 회의에선 지난달 7일 요격미사일 발사실험이 실패한 이유가 추진체의 회로판이 10년 이상된 구형으로 요격체(Kill vehicle) 분리에 필요한 데이터를 해석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결론지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케네스 베이컨 펜타곤 대변인은 “주요국가사안에 대한 정보평가서(NIE)에 관한 내용이라 언급할 수 없다”며 “아직 몇가지 중요한 사안들을 검토해야 하며 코언장관은 어떠한 결론도 내린 적 없다”고 밝혔다.
이주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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